중소기업에서 노코드를 활용하는 3가지 단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30년 이상 코볼(COBOL)이 메인프레임을 지키던 시절부터 C#,JAVA등으로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하기까지, IT 기술의 모든 파도를 온몸으로 맞아온 개발자 출신 컨설턴트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과거 그 어떤 기술보다 더 거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의 물결이 우리 모두의 업무 방식을 바꾸고 있음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바로 ‘노코드(No-Code)’ 혁명입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말이 이제는 식상하게 들릴 정도로 모든 산업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중소·중견기업 현장에서 “누가, 어떻게?”라는 현실적인 질문 앞에 막막해하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봐왔습니다. IT 부서가 없거나, 개발자 한 명 뽑기 힘든 현실 속에서 디지털 전환은 그저 대기업의 구호처럼 들렸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노코드는 ‘혁신’이라는 단어가 미래의 데이터 방법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리라 보고 있습니다.물론 인공지능의 활용을 포함해서 현시대의 많으 ㄴ기술들이 같이 포함될 것 입니다.

 

집 짓기로 비유하는 코딩과 ‘노코드(Nocode)’

 

복잡한 개념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집 짓기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과거의 코딩(Coding) 개발은 직접 땅을 파고, 시멘트를 섞고, 벽돌 하나하나를 쌓아 올려 집을 짓는 ‘전통 건축‘과 같았습니다. 건축가, 미장공, 배관공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했고, 시간과 비용은 상상 이상으로 들어갔습니다. 저 역시 그런 방식으로 수많은 시스템을 구축하며 밤을 새우곤 했습니다.

하지만 노코드(No-Code)는 다릅니다. 공장에서 이미 완벽하게 만들어진 ‘벽체 모듈’, ‘창문 모듈’, ‘주방 모듈’을 현장으로 가져와 레고처럼 조립하여 집을 완성하는 ‘모듈러 주택‘과 같습니다. 건축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구조와 디자인의 집을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지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 생산 현장의 재고 관리, 자재 입출고, 생산 공정 추적 같은 업무를 생각해 보십시오. 더 이상 값비싼 외주 개발이나 복잡한 코딩 공부에 기댈 필요가 없습니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담당자가 직접 필요한 관리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내 손으로 만드는 현장 관리 앱, 3단계면 충분합니다

 

“저는 엑셀밖에 모르는데, 정말 가능할까요?” 물론입니다. 다음 3단계만 기억하세요.

  • 1단계: 데이터 정리하기 (가장 중요한 기초 공사)

    • 가장 먼저 관리하고 싶은 데이터를 정하세요. 예를 들어 ‘자재 재고 관리’라면, 평소 쓰시던 엑셀이나 구글 시트에 [자재명], [입고일], [수량], [보관 위치], [담당자] 등의 항목으로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 앱의 ‘설계도’이자 ‘뼈대’가 됩니다.

  • 2단계: 노코드 툴에 연결하기 (설계도 업로드)

    • 구글 앱시트(AppSheet) 같은 노코드 툴에 접속하여, 방금 정리한 스프레드시트 파일을 ‘데이터 소스’로 연결합니다. 이 과정은 마치 잘 그려진 설계도를 건설 현장 사무소에 업로드하는 것처럼 간단하며, 1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 3단계: 화면 조립하고 실행하기 (인테리어 및 입주)

    • 앱시트는 연결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자동으로 기본적인 재고 목록 화면, 데이터 입력 화면 등을 만들어줍니다. 우리는 그저 ‘이 데이터는 바코드로 스캔하게 해줘’, ‘재고가 10개 미만이면 빨간색으로 표시해 줘’ 와 같이 마우스로 클릭하고 옵션을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간단한 과정을 통해, 이제 현장에서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자재 바코드를 스캔해 입고를 등록하고, 실시간으로 재고 현황을 전 직원이 공유하는 우리 회사만의 ‘스마트 재고 관리 앱’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손에 쥐고, 변화를 주도하십시오.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입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의 가치는 현장에 있을 때 가장 빛납니다. 노코드는 개발자와 현장 전문가 사이의 벽을 허물고, 데이터의 주도권을 현장으로 가져오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더 이상 부정확한 수기 장부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엑셀 파일에 우리 회사의 경쟁력을 맡겨두지 마십시오. 데이터를 가장 잘 아는 당신이 직접 필요한 시스템을 만들어, 업무의 비효율을 걷어내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노코드 공부 시작하기

30년 넘게 IT 현장에서 얻은 확신은, 최고의 시스템은 언제나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 저의 경험과 노하우로 돕겠습니다. 우리 회사에 꼭 맞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용어 풀이

 

  • 노코드(No-Code):코딩 없는‘이라는 뜻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미리 만들어진 기능(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앱이나 웹사이트를 만드는 개발 방식을 말합니다.

  •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모델, 프로세스, 조직 문화 등 전반적인 체계를 혁신하는 경영 전략입니다.

  • 앱시트(AppSheet): 구글이 제공하는 대표적인 노코드 플랫폼. 구글 시트, 엑셀 등과 쉽게 연동하여 코딩 없이 모바일 및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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