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데이터의 쓰임새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만, 이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의무적인 활동으로 인식하지만 ESG 데이터는 단순히 규제 기관에 제출하는 연례 보고서를 위한 숫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업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며, 잠재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핵심 전략 정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수집한 ESG 데이터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1. 지속가능관련 내부 의사결정 및 경영 전략 수립
사내 회의체 보고 (서스테이너빌리티 위원회, ESG 위원회 등): 데이터는 막연한 논의를 명확한 사실 기반의 토론으로 바꿔줍니다. 전사적인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 산업재해 현황 등을 정확한 데이터로 보고함으로써, 이사회와 ESG 위원회는 더 객관적이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경영의 추진 목표와 경영자 보상 결정의 KPI: “탄소 배출량 10% 감축”, “여성 관리자 비율 30% 달성”과 같이 측정 가능한 ESG 목표를 설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ESG 성과를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 및 보상과 연계함으로써, ESG 경영에 대한 전사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탈탄소 목표(넷 제로 목표) 설정 및 모니터링: 정확한 현재 배출량 데이터 없이는 과학적인 탄소중립(Net-zero) 목표를 설정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는 현실적인 감축 로드맵을 설계하고, 목표 대비 실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계획을 수정해나가는 데 필수적입니다.
2. 평판 리스크 관리 및 기회 포착
기후변화 위험 분석, 시나리오 분석: 기후 변화가 우리 사업에 미칠 물리적 리스크(태풍, 홍수 등)와 전환 리스크(규제 강화, 기술 변화 등)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예측하여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ESG 실사 / 거래 파트너, 조달 대상 등 타사 관리: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은 이제 필수입니다. 협력사의 에너지 사용량, 인권 실사 데이터 등을 관리함으로써 공급망 전체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ESG 통합(투자 심사, 인수 심사): 새로운 투자를 결정하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재무 정보뿐만 아니라 대상 기업의 잠재적인 ESG 리스크(환경오염 이력, 노사 문제 등)를 데이터 기반으로 정밀하게 평가하여 투자 실패 리스크를 줄입니다.
3.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금융/투자 연계
비재무정보/지속가능성 보고: 글로벌 표준(GRI, SASB 등)에 맞춰 ESG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 작성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가 됩니다.
지속 가능한 금융 관련 금융 상품의 상품성 공개: 녹색 채권 발행 등 지속가능금융 상품을 출시할 때, 해당 자금이 실제로 어떤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얼마만큼의 환경 개선 효과를 냈는지 데이터로 증명하여 투자자의 신뢰를 얻습니다.
ESG 펀드, 임팩트 금융 투자자 보고: ESG 성과에 투자하는 펀드나 기관 투자자들에게 우리의 활동과 성과를 정량적인 데이터로 보고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활용됩니다.
투자자, 보험 수취인 모니터링, 고객 참여: 투자자들은 기업의 ESG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투자 위험을 평가하며, 보험사는 기업의 안전 및 환경 리스크 데이터를 보험료 산정에 활용합니다. 또한, 투명한 데이터 공개는 ESG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구매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처럼 ESG 데이터는 기업 내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투자 유치, 리스크 관리, 고객 신뢰 확보에 이르기까지 경영의 모든 영역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데이터를 단순한 ‘수집’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미래를 여는 ‘전략’으로 활용해야 할 때입니다.




